우즈 ‘상심의 러프’ 탈출할까…부친상 이어 US오픈컷오프 아픔

  • 입력 2006년 7월 1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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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권위의 진정한 메이저 골프대회로 꼽히는 제135회 브리티시오픈이 20일 오후 영국 호일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파72·725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은제 주전자)’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골프 스타들의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 거센 해풍과 딱딱하고 빠른 그린, 억센 러프 속에서 승리의 함성과 패배의 탄식은 엇갈릴 것이다.

최고 관심 인물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통산 10승을 달성한 우즈는 영국의 스포츠베팅업체 ‘래드브로크스’가 예측한 우승 배당률에 6 대 1로 1위에 올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5월 부친상 이후 처음 출전한 지난달 US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컷오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 날카로운 샷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 우즈는 20일 오후 11시 9분 브리시티오픈에서 3차례 우승한 닉 팔도(잉글랜드), 가타야마 신고(일본)와 첫 라운드에 돌입한다.

우즈와 함께 필 미켈슨(미국) 역시 명예회복을 노린다. 미켈슨은 올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막판 3홀을 남기고 2타차 선두였다가 무너져 다 잡은 우승컵을 날린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각오. 지난주 일찌감치 대회 장소에 도착해 코스 적응에 공을 들였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나이키골프)가 개인 통산 7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2004년 기록한 최고 성적 16위를 뛰어넘어 톱10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게 목표. 허석호는 일본 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4년 연속 출전한다. 호주 교포 박운호도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얻었다.

SBS골프는 20일부터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30분까지 대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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