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서 4골 먹은 우크라, 사우디에 4-0 대승

  • 입력 2006년 6월 21일 03시 00분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16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H조의 스페인. ‘무적함대’라는 별명처럼 역시 무적의 팀이었다.

스페인은 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고틀리프다임러슈타디온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튀니지를 3-1로 꺾고 2승(승점 6)으로 23일 사우디아라비아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은 첫 경기인 우크라이나전에서 빠르고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한 끝에 4-0의 대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튀니지에 선제골을 내주며 후반 중반까지 끌려갔다.

튀니지는 전반 8분 지에드 자지리가 스페인 수비수의 후방 패스를 가로챈 뒤 오른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골문 앞의 자우하르 음나리에게 연결했다. 음나리는 처음 찬 공이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막혀 튕겨 나온 것을 침착하게 다시 차 넣었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돌아선 튀니지에 고전하던 스페인이 동점골을 터뜨린 것은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어느새 골문 앞에 와 있던 라울이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동점골 이후 승부의 시소는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다. 스페인은 5분 뒤 파브레가스의 송곳 패스를 받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토레스는 후반 4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0-4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동유럽 강호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4-0의 분풀이를 했다. 우크라이나는 함부르크 AOL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4분 안드리 루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르히 레브로프(전반 36분), 안드리 t첸코(후반 1분), 막심 칼리니첸코(후반 39분)가 골 세례를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2위에 오르면서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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