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언론의 낚시, 차두리가 아드보 감독 비난?

  • 입력 2006년 6월 13일 10시 53분


코멘트
6일 저녁(현지시간) 독일 방겐 알고이 스타디움에서 토고 대표팀과 현지 클럽팀과의 연습경기를 관전한 차두리가 관중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연합)
6일 저녁(현지시간) 독일 방겐 알고이 스타디움에서 토고 대표팀과 현지 클럽팀과의 연습경기를 관전한 차두리가 관중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연합)
제목은 거창한데 막상 읽어보면 알맹이 없는 내용의 기사를 소위 ‘낚시 기사“라고 한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런 기사를 읽은 후 ”낚였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월드컵이 한창 열리고 있는 독일의 현지 신문도 이런 ‘낚시 기사’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지난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지역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노이에 프레세는 ‘차두리,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난.’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박스기사를 올렸다. 제목만 본다면 국내 팬들이 깜짝 놀랄 만 하다.

그러나 내용은 별 다른 게 없었다. 기사가 인용한 차두리의 비난 발언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나와 한 마디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부.

그러나 이것은 차두리가 아드보카트를 비난한 내용이 아니라 단순한 사실을 전한 것에 불과하다. 차두리는 최근 국내의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도 “내가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아드보카트 감독이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차두리의 이런 발언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무심함에 섭섭함을 토로한 것일 수도 있으나 기사의 제목처럼 비난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한편 이 기사는 “16강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한 차두리의 인터뷰 내용과 그가 아버지 차범근과 함께 TV 해설진으로 나온다는 사실도 함께 실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