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한창 열리고 있는 독일의 현지 신문도 이런 ‘낚시 기사’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지난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지역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노이에 프레세는 ‘차두리,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난.’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박스기사를 올렸다. 제목만 본다면 국내 팬들이 깜짝 놀랄 만 하다.
그러나 내용은 별 다른 게 없었다. 기사가 인용한 차두리의 비난 발언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나와 한 마디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부.
그러나 이것은 차두리가 아드보카트를 비난한 내용이 아니라 단순한 사실을 전한 것에 불과하다. 차두리는 최근 국내의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도 “내가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아드보카트 감독이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차두리의 이런 발언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무심함에 섭섭함을 토로한 것일 수도 있으나 기사의 제목처럼 비난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한편 이 기사는 “16강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한 차두리의 인터뷰 내용과 그가 아버지 차범근과 함께 TV 해설진으로 나온다는 사실도 함께 실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