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컵] 부상병동 스위스, ‘고민이네’

  • 입력 2006년 6월 12일 11시 27분


한국과 함께 G조에 속해있는 스위스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이틀 앞두고 울상이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걸출한 공격수 요한 폴란텐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스위스는 현재 주전급 선수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14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상자들은 하나같이 스위스 팀의 공수를 책임지는 주력 선수들이라 스위스 코비 쿤 감독의 고민은 더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피가로는 “스위스 대표팀이 숙소 인근 병원의 단골손님이 되고 있다.”며 스위스의 사정을 은근히 비꼬기 까지 했다.

현재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은 주전 공격수 마르코 슈트렐러,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 등 공교롭게도 포지션 별로 한 명씩이다.

이중에서 프랑스전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슈트렐러. 훈련 중 팀 동료 다비트 데겐과 충돌해 무릎 부상을 당한 슈트렐러는 “아주 경미한 부상일 뿐”이라며 이틀 뒤 정상 출격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최근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만큼 컨디션 회복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베라미와 뮐러의 경우 조별 예선 첫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베라미는 여전히 하복부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뮐러는 “걸을 때마다 발목이 칼로 찌르듯이 아프다.”고 말해 사실상 프랑스 전에 나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스위스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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