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하은주… 그녀를 안으면 우승컵 안는다

  • 입력 2006년 6월 9일 03시 04분


돌아온 초대형 센터 하은주(23·사진)가 여자 농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본에 귀화했다 한국 국적 회복을 선언한 그에 대한 국내 프로 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02cm의 큰 키에 기동력까지 갖춘 하은주를 영입하면 당장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그의 국내 팀 입단과 관련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김동욱 전무는 “하은주가 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는 어떤 팀과도 자유계약을 할 수 있으며 그 후에는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은주는 국적 취득이 확정되는 5∼6개월 안에 특정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우승 제조기로 이름을 날린 하은주의 몸값은 천문학적으로 치솟을 전망.

3년 전 한 프로팀은 그에게 10억 원 이상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카고 시절 하은주는 팀을 전관왕으로 이끌었고 샹송화장품에서 뛴 두 시즌 동안 모두 정상에 섰다.

조승연 프로농구 삼성 단장은 “골밑에 있는 것만으로 상대에게 충분히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샹송화장품 정주현 기술고문은 “머리까지 뛰어나 영리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용병과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무릎이 신통치 않아 풀타임 출전이 힘들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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