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들이 코치 골랐다” 빙상연맹 ‘파벌훈련’ 방치

  • 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6일 쇼트트랙 대표팀 내 파벌 훈련과 귀국 환영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상벌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이 문제에 대해 빙상경기연맹 집행부의 총사퇴 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빙상경기연맹 박성인 회장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사과한다”며 “올해 말까지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적어도 대표팀 내에서의 파벌 싸움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오히려 연맹이 파벌 훈련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연 연맹이 뿌리 깊은 파벌 문제를 바로잡을 능력이 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

박 회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이 코치를 선택하고 싶어 해 경기위원회를 통해 이를 허락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이 파벌 훈련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을 때는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인데 혼란을 야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계속 유지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과거에 양쪽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을 각각 주요 자리에 앉혀 타협을 유도했으나 잘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한편 체육시민연대는 7일 ‘문화관광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체육인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를 더욱 공론화할 예정이다. 체육시민연대는 연맹 집행부의 총사퇴와 대표팀 코칭스태프 경질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