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 기자의 북극통신]“기상 조건 최악… 포기할 줄 알았다”

입력 2005-05-02 18:28수정 2009-10-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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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북극 탐험대들을 수없이 만나봤지만 이번 한국 원정대는 정말 대단합니다.”

박영석 북극점 원정대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캐나다 레졸루트의 현지 기상대 예보관 웨인 데이비슨(48·캐나다·사진) 씨는 1일 원정대가 북극점을 밟았다는 소식을 듣자 자신이 북극점에 선 것처럼 기뻐했다.

그는 원정대가 레졸루트를 떠나 북극점에 서기까지 54일 동안 인공위성에서 받은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매일 2, 3차례씩 대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북극 탐험가들에겐 유명인. 1985년 북극 탐험 전진기지인 레졸루트 기상대에 부임해 20년 동안 근무하며 수많은 원정대의 길잡이 역할을 해냈다.

1995년 허영호 대장이 이끈 탐험대도 그의 도움을 받았다. “코리안들은 아주 점잖았다”는 게 그의 기억.

북극점 도전에 올해 기상조건은 최악. 3월에도 영하 6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진 데다 어느 때보다도 원정대의 발목을 잡는 난빙과 리드(얼음이 갈라져 바닷물이 드러난 곳)가 많았기 때문.

데이비슨 씨는 “박영석 원정대가 도중에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끝까지 간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북극 도보 탐험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레졸루트=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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