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비거리 뒤지는데 강풍까지” 박세리 걱정

  • 입력 2004년 11월 13일 0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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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강풍에 박세리가 혼이 났다.

전날에 이어 12일 대회 장소인 라온GC에서 9홀을 돈 박세리는 “남자선수들과 맞붙게 돼 그렇지 않아도 비거리 열세가 걱정인데 이렇게 바람까지 불어대면 대책이 없다”며 근심어린 표정. 이날 풍속은 시속 10km가 넘었고 날씨도 쌀쌀했다.

박세리는 파4홀에서 두 번째샷을 한번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파3홀 가운데 가장 짧은 15번홀(190야드)에서 7번 우드로도 온그린을 못 시키자 어이없는 표정.

라온GC를 설계한 콜린 몽고메리는 이날 두툼한 방한복을 껴입은 채 18홀을 모두 돌았다.

라온건설 손천수 회장,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등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치른 몽고메리는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그린은 좋은 형태를 지니고 있고 최상의 상태로 세팅돼 있다. 내가 설계한 의도대로 도전적인 골프장”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뒤 “내 고향 스코틀랜드처럼 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지만 여기는 그래도 비는 오지 않고 햇빛이 비치지 않느냐”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또 “우즈가 내가 한국에서 처음 설계한 코스에서 플레이한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일요일에 멋진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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