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체조 양태영 銅은 오심… 번복은 안돼”

  • 입력 2004년 8월 21일 0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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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이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경기의 심판 판정과 관련해 제기한 이의에 대해 국제체조경기연맹(FIG)이 오심을 인정했다. FIG 그란디 브루노 회장은 20일 한국 선수단 신박제 단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개인종합에서 양태영의 평행봉 출발 점수는 10점이 맞는 것으로 기술위원회에서 확인했다”면서 “심판진이 9.9점을 준 것은 오심”이라고 밝혔다.

19일 경기 평행봉 종목에서 양태영이 연기한 스타트 밸류(출발점수)는 난이도가 E로 가산점 0.2점이 주어져야 하지만 심판진이 이를 가산점 0.1점인 난이도 D로 적용하는 바람에 불이익을 받았다.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폴 햄보다 종합점수에서 0.049점, 김대은(한국체대)보다 0.036점 뒤져 동메달에 머물렀던 양태영은 평행봉에서 제대로 채점됐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하지만 브루노 회장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모든 심판에게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으나 번복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FIG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오심을 한 심판 6명에게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는 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

아테네=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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