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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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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조 베트남전에서 대량 득점 승리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랭킹 19위)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안긴 팀.
현재 7조에서 한국(1승1무)에 이어 조 2위(1승1패)를 달리는 베트남은 한국전 승리로 1위를 차지하겠다고 큰소리칠 정도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선 밀집수비 후 역습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에 따라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대량 득점해 베트남의 기를 꺾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드컵대표와 올림픽대표를 아우르는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최전방 투톱으로 낙점받은 선수는 5일 터키와의 2차 평가전에서 역전골을 뽑아낸 김은중(FC서울)과 ‘기교파’ 안정환(요코하마).
김은중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국내선수 중 최다골(4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 중이다. 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천금같은 골든골을 터뜨렸던 안정환은 같은 장소에서 올 2월 14일 오만과의 평가전(2골) 이후 4개월 만의 A매치 골에 도전한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은 오랜만에 성인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공수 조율에 나선다. ‘올림픽대표팀의 대들보’ 김동진(FC서울)과 박진섭(울산 현대)이 좌우 날개로 공격에 가담한다.
김남일(전남 드래곤즈)과 이을용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며
‘한국 축구의 맏형’ 유상철(요코하마)은 최진철(전북 현대), 조병국(수원 삼성)과 함께 스리백 수비라인을 이끈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지난 주말 터키전 승리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아시안컵 패배를 설욕하고 대표팀의 도약을 위해 월드컵, 올림픽 멤버 가릴 것 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승리를 따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브라질 출신 에드손 타바레스 베트남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 강도 높은 집중 훈련으로 충분히 대비했고 멤버도 2명을 빼고는 다 교체했다”며 “우리는 수비만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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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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