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보더를 맞이하는 스키리조트 측의 자세가 올 시즌 들어 훨씬 적극적이다. 보더의 폭발적 증가 덕분. 보드 파크 등 보더 전용시설은 물론 보더 라운지 등 편의시설을 둔 곳도 생겼다. 프리스타일 보더가 대부분인 우리 실정에 맞게 다양한 트릭을 배우고 즐기는 시설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
현대성우리조트와 휘닉스파크가 스노보드 전용파크를 오픈한데 이어 용평과 지산리조트가 보더를 위한 테마 시설을 갖췄다. 보더용 시설 가운데 가장 기본은 하프파이프. 곡선의 양 설벽을 번갈아 오르내리며 점프와 에어, 라이딩을 동시에 즐기는 시설이다.
올 시즌에는 점프대와 레일(Rail)도 많이 등장했다. 특히 레일은 올 시즌 첫 등장한 ‘신병기’. S자형, 무지개형 등 다양한 형태의 레일을 리조트마다 경쟁적으로 설치하는 추세다.
휘닉스파크는 ‘보더에 의한, 보더를 위한, 보더의 공간’이란 기치아래 최근 스노보드 파크를 오픈했다. 주요시설은 하프파이프와 점프대 및 레일. 현대성우리조트는 하프파이프 파크를 확장하고 시설도 추가 설치했다. 레일은 며칠 내로 오픈 할 계획. S자형, 계단형 레일 외에 두 개의 레일을 붙여 폭을 넓힌 신종 레일도 선보일 계획. 보드와 접촉면을 넓혀 안정성을 높인 것.
용평리조트는 ‘드래곤 파크’를 오픈했다. 초급 중급 상급자용 점프대와 레일이 주요 시설. 지산리조트도 하프파이프 외에 무지개처럼 휘어진 레일 등 다양한 레일을 설치했다.
용평리조트의 한 관계자는 “레일 등 보더를 위한 인공시설은 슬로프가 역동적인 미국 유럽의 스키장과 달리 구릉형 슬로프의 일본 등지에서 많이 이용돼 왔다.”면서 “특히 스케이트보드에서 유래한 레일 타기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보드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리조트 스노보드 시설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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