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봉주 보스턴마라톤 우승

  • 입력 2001년 4월 17일 03시 11분


‘봉달이’ 이봉주(31·삼성전자)가 한국선수론 51년만에 세계 최고 전통의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했다.

이봉주는 17일 보스턴인근 홉킨턴을 출발해 보스턴시내로 골인하는 42.195㎞ 풀코스에 열린 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09분43초를 기록, 2위 실비오 구에라(2시간10분07초·에콰도르)를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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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의 우승은 50년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쓴지 꼭 51년만의 일. 세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은 47년 서윤복이 우승했고 94년에는 황영조가 2시간8분9초의 당시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이로써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24위(2시간17분57초)로 자존심을 구겼던 이봉주는 지난해말 후쿠오카에서 2위에 이어 보스턴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건각임을 증명했다.

20㎞이후 선두그룹에서 줄곧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던 이봉주는 악명높은 ‘심장 파열언덕’이 끝나는 35㎞지점에서 조슈아 첼란가(케냐), 구에라 등과 선두그룹을 형성한뒤 39.5㎞지점에서 2위 구에라를 따돌리고 스퍼트,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이봉주 구간별 기록 비교(괄호안은 랩타임)
거리보스턴마라톤 기록
5km15분11초
10km30분55초(15분44초)
15km 46분20초(15분25초)
20km1시간02분04초(15분44초)
25km1시간17분21초(15분17초)
30km1시간32분40초(15분19초)
35km1시간48분01초(15분21초)
40km2시간03분02초(15분01초)
42.195km2시간09분43초(6분4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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