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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3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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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13일 올 한국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최용수가 이적료 1억엔(약 10억7000만원) 및 연봉 등을 합쳐 총액 3억엔(약 32억1000만원)에 2년간 제프 유나이티드로 이적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용수의 개인 계약 조건은 연봉 8400만엔, 경기당 승리 수당 40만엔과 별도의 옵션 계약을 포함해 2년간 총 2억엔에 이르며 부대조건으로 주택, 승용차 및 개인 통역이 제공된다.
최용수가 기록한 총액 3억엔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 축구선수 중 역대 최고액이다. 안양은 이와 함께 최용수가 제프 유나이티드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30%를 받을 수 있는 별도 조항도 이번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최용수가 몸담을 제프 유나이티드는 극심한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며 올 시즌 1부 리그팀 16개중 후기 리그 꼴찌, 전후기 종합 14위에 올라 간신히 2부 리그 탈락 위기를 모면했다. 브라질 출신 바론이 13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9위에 올랐으나 이외에는 뚜렷한 득점원이 없는 상태.
제프 유나이티드가 거액을 들여 최용수를 영입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간판 스트라이커로 부상한 그가 골 기근에 시달리는 팀 공격력에 활로를 뚫어 주리라는 기대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