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경주오픈 D-2]구간별 달리기 요령

  • 입력 2000년 11월 9일 18시 59분


12일 열리는 2000동아경주오픈마라톤 코스는 9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공인 판정을 받은 코스.

IAAF 산하 국제마라톤 및 도로경주협회(AIMS) 는 99년 1월 ‘평편하고 무난한 순환코스’라며 국제공인코스 인증서를 발급한바 있다.

그만큼 경주코스는 오르 내리막이 심하지 않고 급커브가 거의 없다.게다가 도심을 지나는 곳이 많아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달릴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각 구간별 달리기 요령을 알아본다.

▶0~10km = 엑스포국기광장을 출발해 3㎞까지는 표고 100m의 가파른 오르막길.

오버 페이스는 절대 금물이다. 자기 힘의 60%만 써야 한다. 호흡은 입과 코로 동시에 들이 마시고 내쉰다.

음료수대를 지날때는 반드시 목을 축일 정도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

3㎞이후 10㎞ 지점인 조양마을 고가차도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내리막이라고 오버 페이스를 하면 안된다.내리막길에서 부상자가 더 많다. 남이 빨리 달린다고 자기도 모르게 맞추다보면 후반에 후회한다.

첫째도 절제 둘째도 절제.꾹 참고 힘을 비축하라.

▶10km~31.5km = 통일전 삼거리―박물관네거리―오능 승덕전에 이르는 22㎞까지는 길이 비교적 훤하고 시원하다.

길 양쪽이 훤하게 트여 바람도 약간 세게 분다. 이때쯤이면 근육도 풀어지고 땀도 난다.

빨리 달려 보고 싶은 유혹도 들 것이다.

그러나 뛰쳐 나가서는 안된다.

길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때마침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적당히 식히며 달리는 게 좋다. 가진 힘의 70%정도로 달린다.

시내로 접어드는 계림고교―북천교 남단―경주역의 31㎞까지는 몸이 무거워지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시간. 시민들의 박수에 힘을 내며 후반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달려라.

▶31.5km~결승점 = 38㎞지점인 한화콘도앞까지 약 6.5㎞가 표고 60m 정도의 은근한 오르막이다.

몸은 이미 천근만근인 상태. 상체를 15도 정도 숙이고 달리는 게 좋다.

잰걸음인 쇼트 피치 주법이 좋다. 정신력이 열쇠다. 결승선이 가까워 질수록 마지막 힘을 내 결승선을 통과하는 자신의 모습을 머리에 그리며 뛴다.

의외로 35㎞ 지점에서 그만 두는 사람이 많다. 오르막 꼭대기에 오르면 그다음인 한화콘도―콩코드호텔앞―결승선까지는 평편하다.

결승선에 들어왔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눕거나 주저 앉지 말고 가벼운 조깅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손상된 근육의 회복이 빠르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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