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볼거리’하면 단연 ‘싱크로’

  • 입력 2000년 10월 2일 19시 17분


‘싱크로가 떴다.’

‘싱크로’란 ‘동시에 이루어지는’이란 뜻의 영어 싱크로나이즈드(synchronized)의 준말.

시드니올림픽에서 ‘싱크로’란 단어가 붙은 종목은 다이빙과 수영으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팀과 듀엣부문,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3m스프링 보드와 10m 플랫폼 각각 남녀 부문으로 금메달만 6개.

4년전 애틀랜타올림픽 때 싱크로 종목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팀부문 단 한 종목만 있었다. 그렇다면 왜 싱크로가 급부상했을까? 그것은 싱크로의 말대로 2명 이상이 행동을 통일하거나 변화를 줘 혼자 연기할 때보다 훨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등장했던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은 국제연맹이 95년부터 다이빙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고안한 것.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종목보다 훨씬 많은 관중의 호응을 받아 일단 국제연맹의 의도는 맞아떨어졌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리듬체조와 더불어 대표적 여성전용종목으로 자리잡아 인기와 ‘성상품화’라는 지탄을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2004아테네올림픽에선 지탄의 대상에서 제외될 지도 모른다.

국제연맹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혼성듀엣을 포함,국제대회에 남성의 참여를 승인했기 때문.일종의 ‘물속의 아이스댄싱’이라고나 할까. 이미 미국에선 남성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