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국민銀 "만만히 보지 마"…현대 격파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이제 여자프로농구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1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2000 여름리그 국민은행 빅맨과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의 경기.

지난 겨울리그 꼴찌팀 국민은행이 예상을 깨고 준우승팀 현대건설을 88-82로 꺾고 승리의 환호를 올렸다.

2쿼터까지는 48-48로 팽팽한 접전. 승부의 추가 국민은행으로 쏠린 것은 3쿼터 중반. 3쿼터 초반까지는 오히려 현대건설이 쉬춘메이 김영옥 강지숙의 연속골을 앞세워 59-5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점수가 벌어지자 국민은행 포인트가드 김지윤이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연속 세차례 골밑으로 뛰어들며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보너스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3쿼터 종료 2분38초를 남기고 점수는 61-59로 국민은행의 역전.

이어 김경희와 마청칭의 레이업이 연속 그물을 갈라 점수는 65-59로 더욱 벌어졌고 이후 승패는 뒤집히지 않았다.

실업팀 SK시절 정선민(현 신세계)과 짝을 이뤄 여자농구 최고의 콤비를 이뤘던 김지윤은 마청칭을 새 단짝으로 맞아 나란히 23득점씩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2년차 센터 신정자도 24득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올리며 제몫이상을 해줬다. 삼성생명 비추미는 신생팀 금호생명 팰컨스에 3쿼터 6분여까지 52-56으로 뒤지는 등 고전했으나 4쿼터에서 뒷심을 발휘, 81-67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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