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4위 미국 "월드컵우승위해 1440억원 투자"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51분


‘4대륙 4색’.

27일 뉴질랜드에서 브라질의 사상 첫 2연패로 끝난 99세계청소년대회(17세 이하)의 특징이다.

우승국 브라질과 대회 통산 2관왕으로 3위를 차지한 가나는 전통의 강호.그러나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에 7-8로 진 2위 호주,4위 미국은 지금껏 ‘축구 변방국’이였기에 그 상승세가 더욱 놀랍다.

특히 미국은 준결승에서 호주에 지기 전까지 24게임 연속무패(19승5무)를 달리는 등 급성장을 거듭 하고 있다.

99여자월드컵에서도 우승한 미국의 급성장 비결은 무엇일까.그 답은 ‘2010프로젝트’.

미국은 2010년 월드컵 정상에 오르기 위해 지난해 장기계획을 세웠다.그 핵심은 1억2000만달러(약 1440억원)를 축구발전에 쏟아붓는 것이다.

그 첫 걸음으로 미국은 1월 청소년대표선수를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한 고교에 모두 모았다.11개월간 이들에 투자된 금액만 150만달러(약 18억원).

존 엘링거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 선수들과 상비군이 2010년에는 28,29세로 월드컵 우승을 이룰 것이다.이들을 얼마나 잘 키우느냐가 2010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대표팀 미드필더 드마쿠스 비슬리는 “2010프로젝트는 청소년대표팀 육성 외에도 더 어린 선수를 키워내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링거 감독은 “우리가 이번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세 이하 대표팀이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전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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