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루이스, 홀리필드에 판정승…20세기 마지막 통합챔프

  • 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50분


“새천년에는 한 명의 챔피언만 존재할 것”이라던 레녹스 루이스(34·영국)의 장담이 현실로 드러났다.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토마스 앤 맥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타이틀전.

20세기 마지막 ‘세기의 대결’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WBC챔피언 루이스는 WBA와 IBF챔피언인 에반더 홀리필드(37·미국)를 맞아 한 수 위의 기량과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12회 판정승을 거뒀다.

루이스는 3월의 첫 대결에서 펀치수 348―134의 압도적 우세에도 1―1의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날은 195―137의 근소한 우세에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내 21세기를 여는 최고의 복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채점 결과는 116―112, 117―111, 115―113.

이로써 루이스는 92년 12월14일 홀리필드가 리딕 보에게 판정패한 이후 7년 만에 헤비급 통합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홀리필드는 90년 10월25일 제임스 더글러스를 3회 KO로 누르고 3개 타이틀을 모두 차지했었다.

이날 승부로 루이스는 35승(27KO)1패1무, 은퇴가 예상되는 홀리필드는 36승(25KO)4패1무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이날 똑같이 1500만달러(약 180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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