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문가들은 뛰는 자세에는 ‘왕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몸에 맞게 편하게만 뛰면 된다는 것. 다만 발이 땅에 닿는 순간인 착지자세 만큼은 꼭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만번 발을 내디뎌야 하는 마라톤에선 부상방지를 위해 몸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씨는 “뒷꿈치로 착지한 뒤 발 전체를 이용해 땅을 딛고 앞발로 점프하는 동작이 부드럽게 연결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이런 일련의 동작을 의식적으로 하려다 보면 힘만 들 뿐”이라며 “뒷꿈치로만 뛴다고 생각하고 버릇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무릎을 비롯한 하체는 가능한 한 낮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숨쉬기는 코와 입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대체로 팔동작을 크게 하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잘못 알려진 달리기 상식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