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네덜란드 로스타임 골 『8강 땄다』

  • 입력 1998년 6월 30일 20시 07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전차 군단’ 독일이 천신만고 끝에 8강 고지에 나란히 올랐다.

네덜란드는 30일 툴루즈 뮈니시팔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터진 에드가 다비드스의 귀중한 결승골로 유고에 2대1로 승리했다.이로써 네덜란드는 94미국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정상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전반 38분 베르캄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 선취골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발칸의 강호’ 유고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유고는 후반 시작 3분만에 교체투입된 스탄코비치가 프리킥한 볼을 코믈예노비치가 골지역 오른쪽 모퉁이에서 헤딩슛, 동점골을 뽑았다.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으나 로스타임때 네덜란드의 다비드스가 아크 왼쪽에서 절묘한 왼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8년만의 패권탈환에 나선 독일이 멕시코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클린스만과 비어호프가 연속골을 뽑아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독일은 이날 승리로 82년 스페인대회 준우승이래 5회 연속 준준결승에 진출, 통산 4회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날 기선을 잡은 것은 멕시코. 멕시코는 골잡이 에르난데스가 후반시작 1분만에 페널티지역 내에서 수비수 두명을 제치고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독일은 막판 저력을 발휘, 후반 29분 클린스만이 상대 골문 정면에서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통쾌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한데 이어 경기종료 5분전 비어호프가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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