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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2월 7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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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백m는 94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김윤만(삼성화재)이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 전체 선수단의 사기를 크게 높였던 종목.
대회를 이틀 앞두고 막판 컨디션 조절에 여념이 없는 한국 선수단은 김윤만을 비롯, 이규혁(고려대)과 제갈성렬(삼성화재) 등 ‘빙속 삼총사’를 내보낸다.
특히 지난해 11월 남자 1천m 세계신기록을 거푸 세차례나 경신했던 이규혁은 올림픽 예선 기록도 세 명 중 가장 좋아 세계 8강이 뛰는 1그룹에 진출,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김윤만은 2그룹, 제갈성렬은 3그룹.
▼ 보스―워더스푼 경계 ▼
한국팀의 5백m 라이벌은 얀 보스(네덜란드)와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 또 텃세가 예상되는 일본의 호리 마나부와 시미즈 히로야스 등이다.
그러나 이규혁과 김윤만은 지난 4일 나가노 엠웨이브(M―WAVE) 링크에서 열린 5백m 연습경기에서 이들을 능가, 한국선수단을 흥분시켰다.
대표팀 윤의중감독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5백m에서 의외로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5백m는 경기 당일 컨디션과 빙질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금메달에도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클랩스케이트가 널리 보급되면서 5백m의 스타트는 종전처럼 뛰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케이트 날을 빙판에 댄 채 미끄러지듯 활주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스타트가 늦은 우리에겐 절대유리하다”고 분석했다.
▼ 지구력―스퍼트 좋아 ▼
스타트는 다소 느리지만 지구력과 막판 스퍼트가 좋은 이규혁. 두달 전 바꿔신은 클랩 스케이트에 적응하며 자신감을 되찾고 있는 김윤만.
결국 이들은 코너워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일 열린 98나가노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선수단은 72개 참가국 중 38번째로 입장, 관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상겸단장을 비롯해 임원 선수 44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기수 허승욱(알파인스키)을 앞세워 입장했으며 재일동포 3세 스모선수 간유가 한국선수단 피켓을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선수단은 쇼트트랙에 출전하는 윤철이 인공기를 들고 선두에 선 가운데 50번째로 입장했다.
〈나가노〓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