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전용구장 파문확산…『뚝섬돔구장 계약잘못』인정

  • 입력 1997년 8월 20일 19시 47분


속보〓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서울지역 경기장으로 서울시가 내세우고 있는 뚝섬 돔구장의 매매계약이 당초 잘못 처리된 것으로 서울시 고위관계자가 시인, 이에 대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학재 서울시부시장은 지난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컵조직위 집행위원회 참석후 가진 집행위원들의 오찬모임에서 『뚝섬 돔구장의 매매계약에서 양측(서울시와 LG)이 의도하는 바를 서로 오해해 결과적으로 잘못 처리된 것을 시인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부시장은 이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유치를 이용해 서울시와 LG가 뚝섬 땅을 헐값으로 매매계약한 뒤 축구전용구장을 짓지 않는 것은 부당한 것이 아니냐』고 말한 것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는 것. 이는 뚝섬 돔구장이 당초 축구전용구장에서 야구장위주의 다목적구장으로 용도변경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동찬 월드컵조직위원장은 『그렇다면 조직위로서는 뚝섬 돔구장사용계획을 포기해야 하고 서울시는 뚝섬구장부지 매도금액과 진입로 건설비, 잠실구장 보수비 등 총 3천2백억원의 경비로 월드컵경기장을 새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긴급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해녕 내무부장관은 『개회식과 개막전을 꼭 서울에서 열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지방에서 개최하는 것이 붐조성에도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며 서울의 개최도시선정제외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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