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최강 브라질과 10일 격돌…새「삼각편대」 뜬다

  • 입력 1997년 8월 8일 19시 46분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깜짝 이변」을 연출한다. 내달 6일부터 열리는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10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스타 군단」 브라질 대표팀과 경기를 갖는 한국축구대표팀이 3―6―1포메이션의 「베스트 11」을 확정했다. 대표팀 차범근감독이 밝힌 「예상 베스트11」의 키포인트는 부상중인 황선홍(포항) 대신 원톱에 기용될 「차세대 스트라이커」 최용수(상무)와 고정운(세레소 오사카)―이상윤(일화)이 좌우에 포진하는 빠른 공격. 한국팀은 그러나 브라질의 막강한 공격력에 대비, 수비안정 후 기습공격 전략을 기본으로 할 예정이다. 새로 주목받는 선수는 5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이상윤. 청소년팀과 올림픽팀을 거쳐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지역 1차예선 홍콩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오른쪽 측면을 맡은 것. 왼쪽의 고정운과 함께 측면을 책임질 이상윤은 최근 두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빠른 몸놀림과 패스, 뛰어난 공간침투 능력을 선보여 브라질 수비의 허점을 노리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 골키퍼는 서동명을 기용하고 지난 7일 귀국한 홍명보(28·벨마레 히라쓰카)와 주장 최영일, 신예 이민성(이상 대우)이 최종 수비를 책임진다. 또 「왼발의 명수」 하석주(대우)와 이기형(삼성), 유상철(현대)이 수비형미드필더로 포진하며 김도근(전남)이 이상윤―고정운의 공격라인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차범근감독은 『브라질을 이긴다는 생각보다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뛰면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대비하는 데 좋은 실전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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