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태생의 윌슨 킵케터(24·덴마크)가 10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8백m에서 1분42초67을 마크, 자신이 지난 8일 예선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1분43초96)을 이틀만에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킵케터는 세계신기록 수립에 5만달러, 우승자에게 5만달러 등 세계육상선수권사상 처음으로 상금제가 도입된 이번대회에서 참가 선수중 가장 많은 10만달러(약 8천5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여자 1천5백m에서는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령 선수인 예카테리나 포드코파예바(44·러시아)가 4분5초19를 기록, 여섯살 연하의 매리 슬래니(미국)를 접전끝에 0.0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편 남자3천m에선 세계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헤일 게브르셀라시에가 7분34초71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으며 3주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는 여자 8백m에서 1분58초96의 기록으로 대회 3연패의 영예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