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勳 기자]『준비는 모두 끝났다. 10회 이전에 화끈한 KO로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다음달 1일 동급 1위인 강호 라크바 심(24·몽골)과 4차 방어전(성남)을 갖는 한국 유일의 프로복싱세계챔피언 최용수(25·극동서부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WBA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 최용수는 이번 경기에 대비,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동안 강릉에서 차가운 바닷바람과 싸우며 매일 10㎞의 로드워크로 체력을 길러왔다.
또 같은 체육관 선배인 전 한국주니어웰터급 챔피언 김종길과 동급 한국 6위 윤춘배(평산건설)등 2체급 위의 선수들을 상대로 1백50여 라운드의 스파링을 소화해냈다.
펀치력에서 라크바보다 한수 앞서는 최용수는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인파이팅으로 10회 이전에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계획. 최용수는 두번째 지명방어전인 이날 경기를 마치고 세계 통합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이다.
라크바 심은 지난 95년 심양섭 범아시아복싱협회(PABA)회장의 주선으로 한국땅을 밟은뒤 그해 7월 서울컵대회에서 라이트급 우승을 차지했던 유망주.
심회장의 권유로 그해 12월 프로로 전향한뒤 현재 5전승(4KO)가도를 달리며 매서운 펀치를 과시하고 있다. 1m72로 최용수보다 3㎝정도 작지만 힘이 좋고 인파이트와 아웃복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전천후 스타일이다.
최용수는 이날 대전료로 8천만원을, 라크바 심은 8만달러(약6천7백만원)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