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한국 유도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이창수씨 가 별세했다. 향년 58세. 그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에게 패했다는 이유로 지하 670m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등 고초를 겪은 바 있다.
21일 유족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이 전 코치는 전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8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북한 유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990년 아시안게임 이후 강제노역 등에 배신감을 느끼고, 1991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독일에서 탈북한 뒤 한국으로 귀순했다.
이 전 코치는 한국으로 넘어온 지 1년 만에 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 진영진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3형제를 낳았고, 아들들을 모두 유도인으로 키웠다. 특히 차남인 문진 씨는 국가대표로 2019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꿈나무 양성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빈소는 경기 군포시 원광대 산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