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채석장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실종된 덤프트럭 운전자가 사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13만t의 물을 퍼내 트럭과 시신을 인양했다. (보령소방서) 뉴스1
충남 보령시 채석장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실종됐던 25t 덤프트럭 운전자가 사고 발생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13만t에 달하는 물을 퍼낸 끝에야 트럭이 드러났다.
24일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채석장 수중에서 60대 운전자 A 씨를 발견해 인양한 뒤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 대형 양수기 투입해 주야로 배수
보령 채석장 덤프추락 사고 현장. (보령소방서) 뉴스1 A 씨가 몰던 덤프트럭은 전날 오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 당국은 대용량 포방사시스템과 대형 양수기를 투입해 주야로 배수 작업을 이어왔다. 총 13만t의 물을 배수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트럭이 나타났지만, 내부에 운전자는 없었다.
보령 채석장 덤프추락 사고 현장. (보령소방서) 뉴스1
● 흙탕물에 안보여…수색 ‘난항’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48분경 발생했다. A 씨는 채석장 물웅덩이를 메우는 작업 중 덤프트럭과 함께 웅덩이에 빠지면서 실종됐다.
사고 직후 구조대는 잠수 인원을 투입해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갔지만, 현장은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심이 깊어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 당국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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