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13만t 퍼내고…보령 물웅덩이 실종자 5일만에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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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24일 17시 13분


충남 보령시 채석장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실종된 덤프트럭 운전자가 사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13만t의 물을 퍼내 트럭과 시신을 인양했다. (보령소방서) 뉴스1
충남 보령시 채석장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실종된 덤프트럭 운전자가 사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13만t의 물을 퍼내 트럭과 시신을 인양했다. (보령소방서) 뉴스1

충남 보령시 채석장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실종됐던 25t 덤프트럭 운전자가 사고 발생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13만t에 달하는 물을 퍼낸 끝에야 트럭이 드러났다.

24일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채석장 수중에서 60대 운전자 A 씨를 발견해 인양한 뒤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 대형 양수기 투입해 주야로 배수
보령 채석장 덤프추락 사고 현장. (보령소방서) 뉴스1
보령 채석장 덤프추락 사고 현장. (보령소방서) 뉴스1

A 씨가 몰던 덤프트럭은 전날 오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 당국은 대용량 포방사시스템과 대형 양수기를 투입해 주야로 배수 작업을 이어왔다. 총 13만t의 물을 배수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트럭이 나타났지만, 내부에 운전자는 없었다.

보령 채석장 덤프추락 사고 현장. (보령소방서) 뉴스1
보령 채석장 덤프추락 사고 현장. (보령소방서) 뉴스1


흙탕물에 안보여…수색 ‘난항’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48분경 발생했다. A 씨는 채석장 물웅덩이를 메우는 작업 중 덤프트럭과 함께 웅덩이에 빠지면서 실종됐다.

사고 직후 구조대는 잠수 인원을 투입해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갔지만, 현장은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심이 깊어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 당국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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