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첫 프로 2군 야구단 창단…“KBO 승인, 내년 퓨처스리그 우승 목표”

  • 동아일보

울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여하는 시민야구단을 창단한다. 올해 안에 선수단 구성을 매듭짓고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야구 도시 울산을 전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홈구장이 될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여하는 시민야구단을 창단한다. 올해 안에 선수단 구성을 매듭짓고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야구 도시 울산을 전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홈구장이 될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여하는 시민야구단을 창단한다. 전국 첫 사례로 국내 야구 저변 확대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다음 달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야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1월 창단식을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선수단 규모는 45명 안팎으로 현재 감독과 코치, 선수 선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KBO는 새로 창단하는 울산에 외국인 용병 영입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되면 내년 3월부터 2군 퓨처스리그에 합류하는 12번째 구단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산하 2군 팀, 국군체육부대 상무와 연간 100경기 이상을 치르게 된다.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는 TV 중계도 검토하고 있다. 야구단 창단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70억 원 정도로 울산시가 전액 지원하며, 향후 기업 후원 방안도 살펴본다. 시는 시민공모를 통해 야구단의 명칭을 결정할 예정이다.

홈구장은 울산 문수야구장으로 정해졌다. 시는 문수야구장 관람석을 기존 1만2068석에서 2만 석으로 증설하고,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도 건립한다. 또 롯데 자이언츠의 1군 울산 경기도 유지해 구장의 활용도도 높인다.

울산의 야구단 창단은 프로팀 입단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입단을 희망하는 선수는 연간 1200명이 넘지만, 이 가운데 100명 남짓만 지명을 받을 수 있다.

울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여하는 시민야구단을 창단한다. 올해 안에 선수단 구성을 매듭짓고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야구 도시 울산을 전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홈구장이 될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여하는 시민야구단을 창단한다. 올해 안에 선수단 구성을 매듭짓고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야구 도시 울산을 전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홈구장이 될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내년 4월 국내 야구 거점 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소년·생활체육까지 아우르는 야구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야구단 창단은 2022년 7월 김두겸 울산시장이 취임하면서 추진됐다. 전국 특·광역시 중에는 울산만 프로야구단이 없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울산에서 치러진 1군 홈경기는 12경기에 그쳤다.

시는 지난해 프로야구 1000만 관중에 이어 올해 12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하는 등 프로야구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울산시민들에게도 프로야구 경기관람을 통한 여가선용 기회 확대를 위해 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시는 1군 프로 야구단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한 해 드는 예산이 1000억 원 이상인 데다 다른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현실성이 떨어져 2군 야구단을 창설하게 됐다.

김 시장은 “선수 영입과 구성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고, 무엇보다 KBO가 신생 구단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첫해부터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시민의 여가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꿀잼도시’ 울산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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