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유방암 행사 먼저 떠난 박은빈…“좋은 구경 했다, 휴”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0월 17일 11시 11분


배우 박은빈이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 시사회장에 나와 인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배우 박은빈이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 시사회장에 나와 인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한 여성 패션잡지사가 유방암 인식 향상 자선 행사를 하면서 취지와 동떨어진 진행을 했다는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배우 박은빈은 해당 행사장을 먼저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전날 개최된 ‘제20회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를 비판하는 글이 공유됐다.

● ‘핑크 리본’도 달지 않은 연예인들

이 행사에는 방탄소년단(BTS) RM, 뷔, 제이홉을 비롯해 아이브 장원영, 에스파 카리나, 엔믹스 설윤, 있지 유나 등 유명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고현정, 이영애, 임수정 등 다양한 세대의 스타들도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유방암과 관련한 내용을 볼 수 없었다.

행사를 주최한 W코리아 공식 계정에는 드레스와 명품을 두른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최근 유행하는 챌린지를 추거나 술과 파티를 즐기는 모습만이 담겼다.

특히 유방암 인식의 국제적 상징물인 ‘핑크 리본’을 단 참석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유방암 연구 재단의 자선 행사가 진행될 경우 핑크 리본을 달고 드레스 코드도 핑크색으로 맞추는게 일반적이다.

● 명품 두르고 술·파티…유방암 환우들 ‘격노’

유방암 투병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는 “유방암으로 떠난 가족 있는 유가족 입장에선 진짜 조롱 같이 느껴진다”, “유방암을 이용하는 거냐”, “유방암 축하 파티야?”, “병명 갖다 붙여서 뭐 하자는 거냐”, “저기 간 사람 중 유방암 환자가 어떤 고통을 겪고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찾아본 사람 있을까? 유방암에 치명적인 술 마시면서 명품 자랑하는 것 말고” 등의 비판이 일었다.

● 배우 박은빈, 행사 도중 먼저 나와 귀가

이런 가운데 배우 박은빈은 행사장에서 먼저 나와 차량 안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차 안에서 “지금 W 행사 마치고 황급히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행사는 오랜만이 아니라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좋은 구경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잘 있다 간다. 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분위기가 좋아서 다들 잘 즐기고 계시더라. 저도 슬쩍 분위기 맛보고 집에 가고 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 오랜만에 수고한 것 같다. 칭찬해 주시죠”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여성 패션잡지 W#유방암 인식 향상 행사#술 파티#유방암 환우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