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흙처럼 만든 금괴’ 74억 상당 밀반송 일당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3일 03시 00분


金 녹인후 약품 처리해 ‘말랑말랑’
가족도 동원… 1명 구속-38명 입건

금괴를 찰흙 모양(사진)으로 만들어 밀반송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해외여행을 공짜로 시켜 주겠다”며 가족까지 배달책으로 이용했다.

12일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인 40대 남성을 구속하고 중간 관리책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홍콩에서 구입한 금을 찰흙 형태로 만들어 일본으로 밀반송했다. 일본에서 판매할 경우 소비세 약 10%가 환급되는 점을 노렸다. 이들이 22개월간 밀반송한 금은 74억 원 상당으로 무게가 85kg에 이른다. 부당 이득은 7억 원가량이다.

일당은 공항 검색을 통과하기 위해 금을 녹인 뒤 특수 화학약품과 혼합해 찰흙처럼 말랑말랑하게 한 뒤 개당 1kg의 덩어리 형태로 가공했다. 중간 관리책 등이 1인당 2, 3개의 가공 금괴를 담은 복대를 차고 홍콩에서 국내로 입국하면 배달책이 공항에서 금을 넘겨받아 일본으로 출국해 금을 판매했다.

일당은 가족, 친척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을 공짜로 시켜주고 여행 경비도 대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켰다. 경찰은 일본으로 밀반송하려던 찰흙 형태 금 5.5kg을 압수했다. 경찰과 관세청 등 당국은 일본 구매상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찰흙#금괴#밀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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