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사건 제3차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하기로 한 가운데 헌재 안팎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서울 종로구 헌재로 이동할 예정이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지만 구금된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에 경호처 차량이 아닌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이동 예정”이라며 “이동상의 특별한 예우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부터 헌재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사태가 재현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을 앞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에 경찰 버스들이 줄 지어 서 있다. 2025.01.21. 서울=뉴시스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전부터 삼삼오오 헌재 앞으로 모였다.
오전 10시 30분경 헌재 앞에는 ‘진짜 내란은 부정 선거’ 등이 적힌 피켓을 든 1인 시위자 등 지지자 20여 명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구호를 크게 외치거나 소란을 비우는 시위대는 보이지 않았다.
오전 9시에는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 측 10명도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그동안 광장에서 윤석열의 즉각 파면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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