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달플랫폼이 스승의 날을 맞아 내놓은 이벤트성 프로모션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OOO 사주면 스승이라 부를게”, “쌤 피자 사주세요” 등 배달플랫폼이 준비한 이벤트 문구가 교사를 조롱한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사들이 만든 ‘교권지킴이’는 지난 15일 배달플랫폼 요기요의 광고를 올려 “스승의 날은 교사 삥 뜯는 날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사들을 위해 무언가를 주는 날도 아니다”라며 “스승의 날을 맞아 존중이나 억지 감사는 바라지도 않으나 요기요 같은 비아냥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승의 날엔)좋은 기억으로 남은 은사님(을) 생각하고 짧은 감사 메시지라도 보내며 사제간에 정을 나누면 좋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모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가자 누리꾼들은 “언제부터 스승의 날이 학생들에게 피자사주는 날이 된 거냐”, “이벤트 생각한 사람은 무슨 정신으로 기획한건지 모르겠다”, “선생한테 대들다 못해 피자까지 내놓으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지속되자 요기요 측은 “스승의 날 이벤트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이벤트 문구 사용 과정에서 모니터링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아 신중하지 못했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프로모션에 참여했던 스쿨푸드 측은 “이벤트 페이지에 게재된 문구와 관련해, 해당 문구는 자사에서 기획한 내용이 아님을 공지한다”면서도 “적절하지 않은 표현의 문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피자 측도 “해당 문구가 적절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삭제를 요청드렸다”면서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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