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던 소방관, 주유소 주변 화재 진화 “대형사고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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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9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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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소방본부 제공
출근 중이던 소방관이 주유소 주변에서 불이 붙은 화물차를 발견하고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전 6시경 출근 중이던 부여소방서 신정훈 소방장은 충남 논산시 한 주유소 입구에 정차한 화물차 타이어에서 불이 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화물차 운전자는 타이어에 불이 나자 차를 세웠고, 이를 보고 달려 나온 주유소 관계자가 불을 끄던 상황이었다. 이를 본 신 소방장은 차를 세우고 소화기로 진압을 시도했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그는 때마침 근처에서 지렛대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주유소 관계자와 함께 화물차에서 불붙은 타이어를 분리해냈다. 이후 신 소방장은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불을 끄는 것을 확인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이 사연은 주유소 관계자가 도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주유소 관계자는 “소화기를 사용해도 불이 꺼지지 않아 경황이 없던 중에 차분하게 진화를 도와줘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신 소방장은 지난 2018년에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찜질방을 찾았다가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큰 불로 번질 뻔한 사고를 막은 적도 있다.

그는 “불이 쉽게 꺼지지 않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불을 끄는 데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가까운 곳에 소방관이 항상 함께 있음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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