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밤새 이어진 이태원 참사 유가족 15,900배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3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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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밤샘 1만5900배 큰절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전날(22일) 서울시청 앞 분향소 야외에서 오후 2시15분께부터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는 릴레이 1만5900배에 들어갔다.

유가족 측은 23일 아침 7시30분께 목표했던 1만5900배를 넘어 2만1000배를 채웠다고 밝혔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전날 서울 중구 분향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개최 끝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한 것을 거론하며 “이것만 보더라도 독립된 조사기구가 더더욱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데 대해선 “(여당은) 단지 정권에 위해가 될까 봐 유가족들을 악마화하고 핍박하는 모습만 보여왔다”며 “이런 행태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故) 강가희 씨의 어머니 이숙자 씨는 “어느 부모가 자식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윤 대통령을 향해 “특별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봐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참사 발생 원인과 수습 과정, 후속 조처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뼈대로 한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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