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의 결혼식에 불륜남까지 데리고 와 밥도 먹고 가”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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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9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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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결혼식에 친구가 불륜남을 데리고 참석해 불쾌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결혼식에 불륜남 데려온 친구, 이해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늦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A 씨는 “친한 친구는 아닌데 결혼식에 자신의 불륜남을 데려왔다”며 “저랑 친구, 관련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딸까지 있는 애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사람들 모두 수군대고 그냥 혼자 와도 되는데 불륜남 데려와서 밥까지 먹고 갔다”며 “저희 친구들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좀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 밥값이 아까운 게 아니라 식사 때 인사 도는데 친구 남편하고 딸 얼굴이 떠올라 웃어지질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기분도 나쁘고 나를 무시하나 싶다. 민감한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A 씨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친구를 알게 된 건 4년 정도 됐다. 원래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딸이 20살 되면 이혼할 거라고 했다”며 “제 남편도 이 친구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 ‘결혼식 데려온 건 너무했다’며 화가 많이 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결혼식에는 왜 왔는지, 같이 왔으면 밖에서 기다리지 굳이 밥을 먹고 간 게 더 이해가 안 된다"며 "해당 친구와 연을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당신 결혼식이 그들에겐 데이트 장소였을 뿐”, “친구 결혼식에 불륜남을 데려오는 건 당신을 얕봤다는 것”, “결혼식 평판까지 안 좋아졌을 것 같다”, “친구 남편에게 ‘참석해 줘서 고맙다’며 둘이 밥 먹는 사진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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