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진상학부모…‘교사가 폰 봤다’ 맘카페에 글” 20개월딸 아빠 한숨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6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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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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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딸아이를 두고 있는 30대 가장이 아내와 다른 육아 방식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상 학부모인 아내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개월 딸이 있다. 아이를 9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런데 아내는 등원 한 달이 지난 지금 불만이 너무 많고 어린이집 자체에 불만을 가지며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원장 선생님과의 개별적인 상담을 벌써 5번 이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에 안 들 수 있으니 다른 곳을 알아보고 천천히 보내자고 하니까 아이가 움직임도 많아지고 먹는 양도 늘어 어린이집은 공백 기간 없이 보내고 싶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아내에게 아이가 잘 다니는 것에 만족하라고 설득했지만 듣지 않아 당신이 하는 행동이 진상 학부모가 하는 행동인 걸 아냐고 물으니 기분 나쁘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최근 일어난 몇 가지 에피소드(일화)를 떠올렸다. 그에 따르면 아내는 놀이터나 아이들 산책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며 늘 그 시간에 맞춰 근처에 숨어서 아이를 지켜보거나 선생님이 휴대폰을 보는 장면을 찍어 지인이나 맘카페 등에 올려 공유한다.

A씨는 “휴대폰 보는 장면까지 굳이 찍어 올려야 하냐. 마녀사냥일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내는 휴대폰을 절대 보면 안 된다. 아이가 다치면 어쩔 거냐. 자세가 안 돼 있다더라”며 “같은 이유로 몇 장을 찍어 원장에게 찾아가 따지고 사과를 받고 조심하겠다는 말을 듣고 돌아와 맘카페에 후기까지 남겼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를 꼬집어 다치게 한 일이 있었다. A씨는 “(아내는)우리 잘못은 없다. 그때 선생이 뭐했는지 자기가 꼭 알아야겠다고 3일 연속으로 어린이집에 가서 상담하고 따지고 CCTV를 열어보며 선생님 부주의로 마무리가 됐다고 한다. 이후 제가 연고, 영양제, 사과 편지를 담임 선생님에게 드리고 전달을 부탁했고 선생님께도 사과드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민망하고 부끄럽고 화가 나 입장 바꿔 생각하면 사과부터 하고 아이 행동을 바로잡는 게 먼저인 거 아니냐고 하니 이미 행동 교정을 위해 공부 중이고 실천 중이니 두고 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계속되는 불만을 듣는 것도 힘들고 경우없는 행동으로 진상 학부모가 되어버린 것도 너무 참기가 힘들다. 이제 한 달 넘은 시점에 왜 이러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라며 “조언 부탁드린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부모도 못 하는 걸 왜 선생님이 뒤집어써야 하나. 듣기만 해도 숨 막힌다. 휴대폰으로 엄마들 연락이 올 수도 있는데 그렇게 지키고 있을 거면 본인이 봐야죠”, “학교 선생이다. 진상 학부모 한 명 만나면 나머지 다른 학부모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1년이 괴롭다. 별것도 아닌 걸로 꼬투리 잡힐까 아무것도 못 한다. 교사 괴롭히지 말고 집에서 키우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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