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나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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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인터뷰]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 통과 환영
행정수도 개헌 위한 국민적 공감대 조성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6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관련 국회 규칙안 본회의 
통과는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분기점”이라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6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관련 국회 규칙안 본회의 통과는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분기점”이라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특별자치시는 이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나야 합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관련 내용을 담은 규칙이 통과되며 국회 세종시대를 위한 길이 열렸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최 시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지위를 명확히 하려면 궁극적으로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규칙이 통과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달 6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관련 국회 규칙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와 대상, 운영 방식 등이 확정됐다.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분기점이라고 본다. 세종시민과 기쁨을 나누면서 감개무량했다. 2021년 9월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2년 동안 여야 간 정쟁으로 규칙 제정이 지연되는 걸 보고 안타까웠던 게 사실이다.”

―2028∼2030년 세종의사당 완공까지 할 일이 많겠다.

“기획재정부와의 사업비 협의, 설계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건축 공사 등 후속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챙기겠다.”

―개헌의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되려면 명문화가 필요하다. 헌법에 ‘대한민국 행정수도는 세종특별자치시로 한다’ 혹은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고,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수도로 한다’ 같은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현 정부의 국정목표 실현을 위해서도 개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개헌이 쉽진 않을 것 같다.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해야 추진 동력이 생긴다. 그동안 각종 포럼과 공청회 등을 열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자체적인 실행력 확보를 위해 ‘행정수도 개헌을 위한 추진기구’도 구성할 생각이다. 제도적 기반이 되는 세종시법 전부개정도 지원하고자 한다.”

―세종시 발전을 위한 구상을 설명해 달라.

“세종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충청권 공조를 통해 진행 중인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또 세종시는 갈수록 교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과 KTX 세종역 신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포함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특별자치시#행정수도#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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