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저장성 ‘가족 생일’ 6개 숫자 썼는데 135억원 ‘당첨’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1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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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리워"… 가족 생년월일로 조합

중국에서 한 기러기 아빠가 7700만위안(약 135억원) 규모의 복권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일하던 이 남성은 가족이 보고싶어 아내와 아이들의 생년월일 6개 숫자를 복권 번호에 썼다가 행운을 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일하는 남성 A씨가 140억원에 달하는 복권 당첨금을 얻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최근 15장의 복권을 30위안(약 5300원)에 구매했고 모든 복권에 동일한 번호를 써넣었다. 이 복권은 저장성이 운영하는 지방 공공복지 기금 복권이다.

A씨는 지난 11일 1등으로 당첨됐다. 15장의 복권에 동일한 번호를 썼으므로 1등 상금을 15번이나 가져가게 됐다. 이달 1등 상금은 514만위안(약 9억원)이었고 A씨는 총 7710만위안의 상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저장성 역대 최대 복권 상금이다.

A씨는 특히 자신이 고집한 번호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A씨는 현지 매체에 “아내와 우리 아이들의 생년월일에서 뽑은 숫자로 복권 번호를 적어 넣었다. 올해 복권을 살 때마다 항상 이 번호를 사용해 왔다”라며 “우리 가족이 내게 행운을 준 거나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30대 초반 노동자인 A씨는 생업을 위해 중국 본토 곳곳을 돌아다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09년부터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해 왔다. 멀리 떨어진 가족도 그의 복권 구매 취미를 지지해 줬다고 한다.

A씨의 사연은 웨이보, 바이두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없을 리 없다”, “이건 신이 주신 선물이다” 등 A씨를 축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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