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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교류 산물’ 옹기 술병…신안군 “복원·전시한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3-07-12 14:44
2023년 7월 12일 14시 44분
입력
2023-07-12 14:43
2023년 7월 12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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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 나주 목사가 프랑스 영사에 전달
현재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 전시
비슷한 옹기,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추진
전남 신안군이 조선 후기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 산물인 옹기 술병을 복원·전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군은 1851년(조선 철종 2) 프랑스 몽티니 영사가 나주목사로부터 받았다고 전해진 옹기 술병을 복원하고 전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신안군과 프랑스의 교류의 상징이 된 옹기 술병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172년 전인 18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북서부 르 아브르항에서 출항한 프랑스 고래잡이배 르 나르발(Le Narval)호가 1851년 4월 비금도 해역에서 난파됐다.
조난된 선원 29명은 나주목사 겸 남평현감인 이정현 등을 만났으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그 중 9명은 작은 배로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프랑스 영사에 구조를 요청했고, 당시 프랑스 영사 몽티니(Charles de Montigny)가 구조 원정대를 이끌고 조선으로 출항했다.
제주도를 거쳐 비금도에 도착한 몽티니 영사는 걱정과 달리 선원들이 섬 주민들의 보호 아래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한다.
몽티니 영사는 조선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선원들의 송환을 요청했으며, 떠나기 하루 전인 5월 2일에 나주목사 이정현과 만나 한국 술(막걸리로 추정)과 샴페인으로 만찬을 했다.
이때 몽티니는 술이 담긴 옹기 술병을 받았다. 이는 한국과 프랑스 첫 교류의 산물이다. 이 술병은 현재 프랑스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비금도에서는 몽티니 영사가 받은 것과 비슷한 옹기병이 집집마다 보관·사용되고 있다. 술을 담아두었다 주둥이가 깨지면 깨진 주둥이를 솔잎으로 막아 식초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비금도 신촌마을 최준섭 이장이 마을에서 옛부터 사용해왔던 생활용품인 옹기병을 신안군에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복원·전시가 가능해졌다고 신안군은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몽티니 영사가 받은 술병은 오래 전부터 비금도 주민들이 사용해왔던 술병”이라며 “프랑스와의 교류에서 우리 전통 섬 문화가 사용된 점에 의의를 갖고, 몽티니 영사의 옹기 술병을 복원해 군청과 비금면사무소에 각각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안군은 한국과 프랑스가 막걸리와 샴페인을 교환하면서 교류가 시작됐다는데 의미를 두고, 비금도에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폐교 등 유휴시설을 단장해 샴페인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목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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