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물은 안전!” 어민 1300여명, 부산역서 ‘오염수 괴담’ 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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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0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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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광장에서 어민 1300여명이 집회를 하고 았다. 2023.7.10/뉴스1
부산역 광장에서 어민 1300여명이 집회를 하고 았다. 2023.7.10/뉴스1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 방사능 오염수 괴담으로 수산인들 죽어간다! 가짜뉴스 박멸하여 우리 수산 지켜내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위축 심리가 커지자 전국의 어민들로 구성된 한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1300여명의 회원과 함께 10일 부산역 앞 광장에서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호소대회’를 열었다.

이날 김대성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어려움을 끝내고 우리 어민들이 생업 전선으로 돌아오는 이때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 계획이 국내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2차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살던 생선이 우리 동해나 남해 앞바다까지 헤엄쳐 와서 잡혔다는 것은 들은 바가 없다”면서 “막연한 불안감만 부추기는 일부 전문가라는 이들의 행태를 우리 어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바다가 오염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말이 오염되고 있다”며 “우리 수산물을 폄훼하는 악의적 뉴스가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을 경각심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어민 A씨(70대)는 “평생을 바다에서 일해 왔고 오늘도 사실 고기 잡아야 하는데 우리 수산물 안전하다고 알리려고 왔다”며 “오염수 괴담이나 정치적 선동은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어민 B씨(70대)는 “우리는 정치적인 것도 모르고 오염수를 방류 할지 말지를 논하려고 나온 게 아니”라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로부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것, 그거 하나 말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왜곡된 정보로 국민을 선동하지 말 것 △근거 없는 주장으로 발생하는 직간접적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 △과학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의 일방적 방출을 반대할 것 △정치권은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것 △정치인을 제외하고 학계, 어민, 시민이 참여한 국민 공청회 자리를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산물을 공급해 나갈 것을 결의하고 시민들에게 김 2000개를 무료로 배부하며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호소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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