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소면·김치 왕창 추가한 20대 “돈 없어 굶었다…내일 입금” 뻔뻔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6일 10시 54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돈이 없어 하루 굶었다며 음식 주문 후 다음 날 이체하겠다는 손님의 요청사항에 사장이 흔들렸다. 그러나 손님의 주문내역을 본 누리꾼들은 “참 야무지게 다 추가했다”며 황당해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주문에 사장님들은 어떻게 하세요?”라며 조언을 구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후 3시쯤 주문이 들어와서 ‘앗싸~’했는데 이런 요청사항이 적혀 있다”며 주문 내역서를 공개했다. 요청사항에는 “사장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다”며 “실례가 안 된다면 내일 돈 들어오는데 내일 이체해드리는 건 힘들까요?”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손님은 음식을 직접 받겠다고 체크한 뒤 1만8900원짜리 갈비탕에 각 1000원씩 하는 공깃밥, 소면, 깍두기와 김치 등을 추가했다. 배달비 4500원까지 추가돼 손님이 내야 할 돈은 2만3400원이었다.

A씨가 한참 고민하는 사이 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0대 여성으로 추정된 손님이 “요청사항 보셨냐?”고 묻자, A씨는 “보고 있다. 근데 카드는 상관없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체크카드뿐”이라며 돈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A씨는 “저도 딸 둘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못 먹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사기일 수도 있어서 망설였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자 싶어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배달할 수 없다. 안 될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끊더라.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나 같으면 돈 없으면 그냥 굶든지 라면 끓여 먹을 것 같은데 사람마다 생각이 참 다르다”면서 대처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여성 손님에 대해 ‘사기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자영업자는 “굶었다는 사람치고 너무 호화롭게 시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그렇죠? 그래서 저도 좀 의아했다. 목소리는 아닌 것 같지만 착하게 사기 칠 것 같은 느낌이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돈 없다면서 갈비탕에 추가추가추가”, “뻔뻔한 거지다. 돈 없으면 굶어야지. 사치 부리다니. 그냥 믿고 거르세요”, “사기꾼들은 원래 남의 동정심 유발해서 사기 친다. 잘하셨다. 절대 공짜로 주지 마라”, “배고프면 식당으로 직접 왔을 거다. 요즘 하도 사기행위가 많으니 믿음이 안 간다”, “저런 사정이면 배달 안 시키는 게 정상이다. 속상해하지 말아라” 등 댓글을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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