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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인점포에 강아지 ‘휙’…버리고 도망간 50대 한달만에 붙잡혀 (영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3-22 16:00
2023년 3월 22일 16시 00분
입력
2023-03-22 15:35
2023년 3월 22일 15시 35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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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무인점포에 강아지를 버리고 간 50대 남성이 한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달 10일 밤 11시55분경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강아지를 내버려 두고 사라져 동물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유튜브에 공개한 폐쇄회로(CC)TV영상을 보면 당시 남성은 무인점포에 들어오지 않은 채 문밖에서 하얀색 강아지를 가게 안으로 던지듯 내려놓고 사라진다.
강아지는 약 12시간 가량 홀로 방치돼 있었다. 낯선 가게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이곳저곳을 서성이는 모습이 CCTV에 담겨있다.
다음 날 오전 가게에 출근한 사장이 강아지를 발견해 먹이를 준 후 동물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강아지는 사람을 보자 꼬리를 흔들며 매우 반가워했다.
동물 병원 진찰 결과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강아지는 이제 막 이가 나고 있는 생후 3~4개월 정도 된 수컷으로 파악됐다.
라이프는 발견된 장소와 생김새를 따서 ‘크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다. 단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크림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강아지를 유기한 남성을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동물 유기는 범죄다. 이전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었지만 법이 개정돼 이제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동물 유기 장면을 목격하면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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