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식중독 의심신고 8배 증가…이렇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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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4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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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굴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당국은 굴을 충분히 익혀 먹을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굴 섭취 후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의 신고 사례가 증가했다”며 “가열조리용으로 판매되는 굴은 반드시 충분히 가열하고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굴·굴무침 등 굴 조리식품 섭취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식중독 의심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 겨울철 같은 기간(68건)보다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굴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와 회복기 환자 등에게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굴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봄철 패류 생산 금지 구역에서 굴 등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 뿐 아니라 패류독소 중독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따라서 굴을 가열·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껍질을 벗겨 판매하는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로 1분 이상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환자의 구토물과 배설물 등으로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조리 시 위생 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지하수의 오염 예방과 소독기 설치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 영유아 시설에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6대 예방수칙 실천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적극 홍보하는 등 식중독 사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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