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규모 최대 1.7조”…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에 보험사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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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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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2시1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431명, 소방장비 103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9대 헬기가 투입됐다. 2023.3.13. 뉴스1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2시1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431명, 소방장비 103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9대 헬기가 투입됐다. 2023.3.13. 뉴스1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K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에서 최대 1조7000억원을 보상하는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2공장 내부 8만7000여㎡가 전소되고 타이어 40만개가 탄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들 보험사들은 거액의 보험금 지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공시한 주요 경영사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은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사가 공동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해 가입금액은 1조7031억원이다.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 시작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약 12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소방본부 안전예방과장은 “가류공정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물류창고까지 번졌고 8만6769㎡의 2공장이 전소되며 40만여개의 타이어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화재 규모가 상당함에 따라 보험사들도 사고추정액이 규모가 얼마나 늘어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재보험에 가입하고 있기에 실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액은 공시 내용과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보험이란 개인이 아닌 보험사가 재보험사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원보험사가 가진 위험을 재보험사에 넘겨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재산종합보험 컴소시엄 간사 회사인 KB손보 측은 “아직 화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현장에 직원을 파견했으나, 사고추정액 등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소방당국 조사가 끝나야 자세한 파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한도가 약 1조7000억원으로 공시돼 있지만, 재보험 가입에 따라 향후 당사를 비롯한 보험사들이 지급할 실제 보험금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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