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유족에 4월 1~5일 서울광장 분향소 공동 운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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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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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 시민들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023.2.19/뉴스1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 시민들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023.2.19/뉴스1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에 공식 분향소를 서울광장에 새로 설치해 4월 1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공동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서울광장 분향소 관련 브리핑’에서 “159명 희생자분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두 모신 진정한 의미의 분향소를 4월 1일부터 5일까지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4월 분향소 운영을 마친 이후에는 유가족분들과 정부, 서울시가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서울시청 인근에 찾아오기 편리한 곳에 임시 추모공간과 소통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5일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59일째 되는 날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분향소는 모든 희생자 분들을 한 분 한 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서울시와 유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월 분향소 운영을 마친 이후에는 유가족들이 정부, 서울시와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서울시청 인근 찾아오기 편리한 곳에 임시 추모공간 및 소통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항구적인 추모공간 설치 논의 역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도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소통, 특히 추모공간 설치 등을 위해 ‘10·29 참사 피해자 지원단’을 출범시켰다”면서 “서울시도 정부와 함께 유가족 여러분들과 소통해 공식적인 추모공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협의회) 대표는 “언제까지 (운영을) 할지는 유가족이 정해야 한다. 시민 조문을 충분히 받고 웬만큼 추모했다 생각이 들면 알아서 나갈 것”이라며 “언제까지라고 못 박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르면 오늘 중으로 서울시 제안에 대한 유가족 측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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