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고교서 신입생 내신점수·등수 등 노출…학교측 “업무 착오” 사과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6일 11시 32분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 관련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 관련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경기 화성시 한 고등학교가 신입생들의 내신 점수와 성적 등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학교 홈페이지에 일시 노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최근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발생한 일이어서 교육당국의 안일한 보안의식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화성시 소재 A고등학교는 지난 23일 합격자 현황 정보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는 과정에 신입생 300여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주소, 내신 점수, 등수 등 정보를 함께 게시했다.

학교 측은 신입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줄 모르고 있었고, 한 학부모가 학교 측에 전화를 걸자 10여분만에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전환 후 삭제조치했다.

학교 측은 이어 홈페이지에 “신입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무거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고도 안내했다. 전화번호 유출에 따른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피해를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학교 측은 “신입생 반 편성 파일을 수정해 올리는 과정에 10여분간 개인정보 노출이 있었다. 유출 사실 인지 후 삭제했다”며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 한부모는 “고2 학력평가 유출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교육자들의 보안의식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은 학생 개인정보 관리 업무와 그에 대한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화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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