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해보겠다”며 금목걸이 걸고 도망…점주들이 ‘단톡방’으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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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1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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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에서 20대 남성이 금목걸이를 착용해보더니 그대로 달아났다. SBS 방송화면 캡쳐
금은방에서 20대 남성이 금목걸이를 착용해보더니 그대로 달아났다. SBS 방송화면 캡쳐
수도권 금은방에서 목걸이를 걸어보는 척하다가 그대로 달아난 20대 남성이 피해 금은방 점주들의 기지로 붙잡혔다.

10일 SBS에 따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일대 금은방 7곳을 돌아다니며 2600만 원어치의 금목걸이를 훔친 A 씨(21)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A 씨는 지난달 25일부터 금은방 7곳 중 4곳에서 절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매번 절도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금은방에 미리 전화해 20돈짜리 목걸이가 있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700만 원에 이르는 20돈짜리 목걸이를 찾았던 것이다.

이후 A 씨는 목걸이를 착용해보겠다며 목에 걸고 그대로 매장 밖으로 도주하는 수법으로 귀금속을 훔쳤다.

피해를 입은 점주들은 소셜미디어(SNS) 단체 대화방에 A 씨의 인상과 전화번호, 수법 등을 공유했다.

그러다가 지난 7일 영등포의 한 매장으로 ‘20돈짜리 목걸이가 있느냐’는 전화가 왔고 SNS에서 이미 정보를 접했던 점주가 수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점주는 “단톡방을 통해 A 씨의 얼굴을 이미 익힌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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