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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필요해서”…초등생 낀 ‘10대 3인조’ 15초만에 금은방 싹쓸이
뉴스1
업데이트
2022-12-02 16:53
2022년 12월 2일 16시 53분
입력
2022-12-02 15:36
2022년 12월 2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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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2일 오전 3시30분쯤 광주 동구 충장로 3가에 위치한 한 금은방.
건물에 설치된 CCTV는 불빛도 제대로 없는 골목길에서 금은방에 다가가는 검은 그림자 3개를 포착했다.
순식간에 금은방의 유리창을 망치로 내려친 이들은 가게 내부로 들어가 진열장 등의 유리를 마저 깼다.
신원을 감추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쓴 이들은 금반지와 팔찌, 목걸이 등을 쓸어담고 재빨리 금은방을 빠져나왔다.
이들이 4000만원 어치의 금붙이를 털어 달아나는 데까지 걸린 시각은 고작 15초 남짓이었다.
경찰은 CCTV에 녹화된 범인들을 잡기 위해 곧장 추적에 나섰다.
도주 방향을 특정한 경찰은 사건 발생 8시간30분 만인 이날 오후 12시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모텔에서 금은방 절도범 일당을 붙잡았다.
치밀한 범죄에 놀랐던 경찰은 용의자들의 나이를 듣고 또다시 놀랐다.
절도범들은 고등학교 자퇴생 A군(16)과 중학교 3학년 B군(15), 초등학교 6학년 C군(12)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가출소년이다.
이들은 동네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가출 후 용돈이 필요하다”며 금은방을 털기 위해 범행장소를 물색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충장로에 금은방이 몰려있다는 것을 전해 들은 이들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A군과 C군은 금은방을 터는 역할을 맡았고, B군은 범행 도중 누가 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망을 봤다.
주범인 A군은 범행 전 아는 동네 형에게 ‘내가 금은방을 털테니 금좀 팔아달라’는 부탁까지 하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에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내역과 연락처 등을 모두 지우는 등 증거를 없애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범행을 빠르고 계획적, 치밀하게 할 수 있었던 건 C군을 제외한 2명이 동종 범죄 전과가 있어서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훔쳐 달아난 귀금속 대부분을 압수했다.
일부 귀금속은 ‘아는 동네 형에게 줬다’는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귀금속과 장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D군의 행방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서 유사 발생 사건이 있는지 등 여죄에 대한 부분도 확인 중”이라며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연습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군(12)은 촉법소년에 해당, 보호자 인계 후 가정법원 송치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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