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수도권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 폭우…교통안전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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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9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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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대치역 사거리 8일 오후 서울에 기록적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빗물은 레저용 차량의 보닛 위까지 차올랐고, 인도의 행인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가로지르고 있다. 독자 제공
물에 잠긴 대치역 사거리 8일 오후 서울에 기록적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빗물은 레저용 차량의 보닛 위까지 차올랐고, 인도의 행인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가로지르고 있다. 독자 제공
9일 퇴근 시간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서울을 포함한 인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 폭이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크겠으며, 이동속도가 느려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퇴근 시간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교통 정체 등이 예상되니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초단기 강수 예측 영상을 보면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기준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걸쳐 강한 강수대가 동서에 걸쳐 좁고 길게 나타난다. 기상청 제공
초단기 강수 예측 영상을 보면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기준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걸쳐 강한 강수대가 동서에 걸쳐 좁고 길게 나타난다. 기상청 제공
실제로 기상청의 초단기 강수 예측 영상을 보면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기준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걸쳐 강한 강수대가 동서에 걸쳐 좁고 길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과 강원 영서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오는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 경북 북서 내륙, 전북 북부는 100~300㎜의 예상 강수량을 기록하겠고, 많은 곳은 3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비는 밤이 되면 빗줄기가 더 굵어지는 야행성 폭우의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전날처럼 밤사이 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 침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낮 동안에는 땅이 가열되면서 공기가 위로 향하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공기벽에 막혀 수증기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지만, 밤이 되면 (공기벽이) 나타나지 않아 수증기가 원활하게 유입된다”며 “11일까지 많은 강수가 예상돼있는 지역에 침수와 기물 파손, 제반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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