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슈퍼매치 폭행사건 공식 사과…가해자 2년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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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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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인스타그램 갈무리
수원삼성블루윙즈 인스타그램 갈무리
수원삼성블루윙즈가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팬 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가해자에 대해 2년간 홈경기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수원과 서울의 K리그1 16라운드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고등학생 수원 팬이 중학생 서울 팬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폭행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 밖에서 벌어졌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은 서울 유니폼을 입은 중학생 A 군을 둘러쌌고 이중 고등학생인 가해자가 A 군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팽개쳤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20일 “구단과 법적 조치 예정이며 수호신 소모임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A 군 부모는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고 경기 수원중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은 폭행으로 팔 통증과 함께 휴대전화 케이스가 부서지는 등 피해를 당했다”며 “목격자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관련 혐의를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 서포터즈인 ‘프텐테 트리콜로’는 공식 사과와 함께 가해자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가해자는 부모와 함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피해자분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서포터즈에 이어 사과문을 올린 구단 측은 “피해자와 그 가족,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구단은 가해자에게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을 금지할 방침이며 해당 소모임은 엄중 경고하는 한편 올 시즌까지 홈경기 시 단체복 착용 및 배너 설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향후 폭행 사건 근절을 바라는 모든 수원 팬들을 대상으로 구단이 주최하는 ‘클린 서포터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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